2017년도 부마민주항쟁 특정 구술자 구술사업 구술지: 최양동
정보
02-0000001-2017-00009
[2017.10.24]
내용
□ 주요면담내용 - 항쟁 당시 직업 등: 부산대 건축과 2학년으로 16일 당시 도서관에서 중간고사 시험 공부를 함.
- 16일 학내 시위: 도서관에 유인물이 돌고, 도서관 밖이 소란스러워지자 잔디밭으로 나와 시위에 참석, 대운동장으로 이동해 학우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운동장을 돔. 경찰이 학내로 진주 운동장 중간에서 학생들을 스탠드 위로 몰고 공포(?)를 쏨.
- 교문 진출: 사대부고 쪽 진출이 어렵자 운동장 옆 축대 아래로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 산업도로를 통해 온천장 사거리로 진출. 시위대가 온천장 사거리를 지나자 경찰이 시위대오 중간을 치고 들어와 해산함. 가정집으로 숨어 들어가자 집주인이 다락에 숨겨주었고, 시위 가 잠잠해지자 학교로 돌아가 대연동 집 근방 독서실로 감.
- 16일 남포동 시위 참여: 독서실에 있다 버스를 타고 부산역으로 가려했으나 버스가 정차 하지 않고 통과시킴. 이후 남포동으로 가 거리 시위에 참여함. 경찰차를 시위대와 함께 넘어뜨렸고, 이후 경찰 트럭도 넘기려 했으나 넘어가지 않음. 경찰차가 불에 타는 등 시위가 격화되자 경찰이 본격 강경 진압에 나섬. 쫓기는 시위대가 밀려 사람이 넘어지자 넘어진 시민을 일으키려다가 운동화 한짝과 안경을 분실함. 이후 지쳐 잠시 건물 아래서 쉬려다 가 경찰에 포위되었고, 교련복 하의를 입고 운동화가 없는 점 등을 수상히 여긴 경찰이 영도경찰서로 연행.
- 연행 이후: 연행 후 특별한 조사 없이 구금되었다가 17일 아침 지방법원 즉결심판에 넘겨져 도로교통법 위반으로 구류 3일 언도 받음. 이때 부산대 2학년생 2명, 1학년 6명이 함께 법정에 갔고, 함께 즉결심판을 받은 일반시민은 5일을 언도 받았고, 재판정에게 이의를 제기하자 시민 10명가량은 10일로 구류 일수가 늘어남. 18일 계엄이 선포되자 석방하지 않고 경찰 조사를 시작함.
- 조사과정: 이진걸을 아는지 물었고, 돌을 던졌는가, 소지한 돈의 용도 등을 조사받음. 조사 2017_부마민주항쟁 특정구술자 구술사업_최양동 받을 때 수갑을 등 뒤로 채우고 허벅지와 종아리 사이에 대걸레를 끼움. 돌을 던지지 않았다고 하자 대걸레를 밟고 구레나룻을 잡아 댕기는 등 가혹행위를 가해 돌을 던졌다고 시 인하게 함. 함께 조사를 받은 부산대 의대 정경우의 경우 경찰에게 심하게 구타 당해 등이 시퍼렇게 멍이 듬.
- 석방: 불법으로 4일 더 구금이 되었고, 지도교수가 와서 각서를 쓰고 석방됨.
- 후유증 등: 특별한 육체적 정신적 피해는 겪지 않음. - 이후 행적: 대학 졸업 후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일했고, 이후 건축사 자격증을 땄으며 계속 전공을 살려 직장 생활을 함.
부산민주공원의 저작물로 ‘공공누리’ 출처표시·상업적 이용 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